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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을 빌려줘?"…주식대여 논란

최종수정 2014.11.10 16:36 기사입력 2014.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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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은지 기자] 키움증권을 통해 주식 투자를 시작한 A씨는 퇴근길 문자 한 통에 깜짝 놀랐다. 며칠 전 매수해서 수익을 보고 있던 종목이 ‘대여체결’ 됐다는 통보였다. 대여체결이 무엇인지, 주식이 팔리는 건 아닌지 알 길이 없던 A씨는 증권사에 문의하려 했지만, 영업시간이 끝난 후였다.

답답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정보 검색을 시작했다. ‘주식대여 자동가입?’, ‘제가 주식대여체결을 수락했었나봐요’ 등 비슷한 상황을 토로하는 글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다.

키움증권의 주식 대여 서비스가 정확한 고객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와 같은 사례가 다수 있지만, 키움증권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A씨는 검색한 글을 읽으며 주식 대여 서비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더욱 혼란에 빠졌다.

서둘러 귀가한 A씨는 HTS를 통해 ‘키움증권 주식대여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서비스를 해지하려 했지만 영업시간 이후라 그것도 불가능했다. 문제는 자신이 이 서비스에 언제, 어떻게 가입하게 됐는지 조차 알 수 없었던 것.
A씨의 경우 주식 계좌를 만들고 홈페이지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 가입 동의란에 무의식적으로 ‘확인’ 버튼을 눌렀고 주식대여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계좌 전체를 대여 계좌로 이용하겠다고 동의를 한 것”이며 “필요한 종목이 있을 경우 고객의 계좌에서 임의로 필요한 종목의 수량만큼 대여를 해가고 그에 따른 안내 문자를 오후 6시 반 이후에 발송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고객들에게 대여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확인 문자나 콜센터의 확인 전화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경우처럼 계좌개설이나 홈페이지 회원 등록 과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서비스 동의가 이뤄지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신이 어떤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모르고 있다가 주식대여 체결 통보 문자를 받고 문의를 하는 고객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주식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식 대여가 체결되더라도 매매에 제한을 받지는 않는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이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대차 잔고 금액은 월평균 39%씩 증가해 6일 현재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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