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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년 전 동굴 벽화, 선명한 손자국들…"예술기원 다시 생각해봐야"

최종수정 2014.10.10 17:30 기사입력 2014.10.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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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4만년 된 벽화 발견 [사진=TV 조선 뉴스 캡쳐]

인도네시아에서 4만년 된 벽화 발견 [사진=TV 조선 뉴스 캡쳐]



4만 년 전 동굴 벽화, 선명한 손자국들…"예술기원 다시 생각해봐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도네시아에서 4만 년 전 동굴 벽화가 발견돼 화제다.

8일(현지시간) 호주와 인도네시아 연구팀이 우라늄 연대측정 결과 3만99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분석한 결과 스텐실 방식으로는 가장 오래된 벽화라고 밝혔다.

스탠실 기법이라 부르는 이 방식은 손바닥을 동굴 벽면에 대고 손으로 액체를 뿌리거나 입으로 뿜는 형태로 자국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손자국을 남긴 벽화와 더불어 돼지를 닮은 동물을 묘사한 벽화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벽화는 3만54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2만7000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동굴벽화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적어도 1만3000년간 동굴 벽화 예술이 지속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에 대해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는 "인간의 창조 능력이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기존의 사고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막심 오베르트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는 "조사 전에는 이 동굴벽화가 이렇게 오래된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다"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일한 기법의 동굴벽화가 발견됨으로써 두 지역에서 각각 독자적인 예술 활동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동굴벽화 기법을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스페인 동굴벽화를 근거로 유럽인이 예술과 추상적 사고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동굴벽화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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