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19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 올 가을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아베 총리의 입장 변화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전임 총리의 방문을 활용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러한 아베 총리의 노력에도 한·중·일 경제협력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외교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국 간 경제 협정은 2012년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에서 시작된다. 3국 간 최초의 경제분야 협정인 투자보장협정은 투자유치국이 투자자에 대해 내국민 대우와 최혜국 대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증진과 보호를 위한 협정이다.
다음 달 3국 간 FTA 협상에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따라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다음 달 일본에서는 6차 한·중·일 FTA 협상이 개최된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중·일 FTA가 발효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5년 내 0.32~0.44% 증가하고 10년 내 1.17~1.45%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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