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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개신교 산증인 방지일 목사 소천

최종수정 2014.10.10 10:40 기사입력 2014.10.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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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103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 교회 초고령 목회자로 한국 개신교의 산증인으로 불린 방지일 서울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사진)가 10일 새벽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103세.

방 목사는 9일 오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달 초 북한선교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고령에도 활동을 계속해왔다.
방 목사는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평양숭실대학교와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했다. 신학교 재학 중에 평양대부흥운동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일하다가 1937년 신학교 졸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37~1957년 중국 산둥성에서 선교사로 일하다 1957년 귀국, 영등포교회에 부임해 1979년까지 담임목사를 맡았다. 중국 당국은 1957년 그를 북한으로 추방하려고 했으나 중국에 남은 마지막 기독교 선교사라고 서방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2010년부터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친선대사도 맡아왔다.
개신교 관계자는 "방 목사는 교파를 초월해 모두가 존경하는 한국 교회의 진정한 원로이자 생생한 교회 역사의 증인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교회 관계자는 "오전 중에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조문은 오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빈소 마련 후 장례 일정과 장지 등을 정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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