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현대의 새로운 가난이 만연하는 세상에서 상품에 중독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죄악이거나, 또는 두 가지 다일 수 있다." 20세기 탁월한 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36년 전 이처럼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시스템과 전문가들에 대한 반론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또한 인간이 지닌 자발적 행동 능력에 대한 강력한 변론을 담았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철학에는 무기력감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쓸모 있는 실업(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이라는 새로운 저항의 길과 함께 개인의 자율과 창조가 꽃피우는 현대자급사회의 청사진이 제시돼 있다. 이반 일리치 지음/허택 옮김/느린걸음/1만2000원
특수 경매야 놀자 = 저자가 20년 이상 쌓아 온 부동산 경매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다. 경매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고 참고할 수 있게 만든 경매사전이기도 하다. 이론과 사견보다는 민사집행 분야에서 통용되는 실제 사례 중심으로 기술했다. 17개 주제를 220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사건번호와 법원 판례번호까지 함께 공개했으며 권리관계 및 그 외 필요한 지식들을 담고 있다. 판례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능한 쉬운 말로 옮기고 압축해 재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강은현 지음/서원북스/3만8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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