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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 '입맞춤'…칠리치, 니시코리 꺾고 US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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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칠리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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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6위 마린 칠리치(26·크로아티아)가 2014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칠리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니시코리 게이(25·일본·세계랭킹 11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6-3, 6-3, 6-3)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칠리치가 거둔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호주오픈 4강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토마스 베르디흐(29·체코·세계랭킹 7위)와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3위) 등 강호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우승상금 300만달러(약 30억7500만원)를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 선수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1년 윔블던 고란 이바니세비치(43) 이후 13년 만이다.

마린 칠리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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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정교함을 제압한 경기였다. 칠리치는 198㎝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를 열일곱 개(니시코리 두 개)나 잡아냈다. 니시코리와의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상대전적에서 2승 5패로 밀렸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첫 서브 득점률에서도 80%(마흔다섯 개 중 서른여섯 개)-55%(서른여덟 개 가운데 스물한 개)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했다.

첫 세트를 33분 만에 게임스코어 6-3으로 따낸 칠리치는 2세트와 3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니시코리는 서브 리시브에서 상대에 여러 차례 공격기회를 내주는 등 어려운 승부를 했다. 최고시속 216㎞에 이른 칠리치의 서브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칠리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단 한 차례만 니시코리에 내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해 6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넉 달 동안 코트에 설 수 없었던 칠리치는 그해 10월 투어대회에 복귀,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이날 생애 처음으로 오른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했던 니시코리는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세계랭킹 4위)와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를 잇따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내내 발걸음이 무거웠고, 상대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정교한 스트로크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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