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도 스마트폰 뱅킹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증가하는 스마트폰 뱅킹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 말 대비 6.5%(264만명) 증가한 4298만 명으로, 2009년 말 서비스 개시 이후 빠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위젯을 통한 간편이체서비스 및 음성 검색 기능도 스마트폰 뱅킹 앱에 새롭게 적용했다. 간편이체서비스는 고객이 자주 쓰는 이체정보를 사전에 '홈 화면에 바로가기'로 등록하면 클릭 한 번으로 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임 회비 등과 같이 정기적으로 이체를 하는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기존 스마트뱅킹을 보완하고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뉴(NEW) 원터치 스마트뱅킹'을 새롭게 오픈했다. 뉴 원터치 스마트뱅킹은 기존 앱이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권 앱 중 가장 적은 용량으로 설치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은행의 'NH바로바로' 앱은 스마트폰으로 우리 농축산물 또는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계좌이체 등 은행 업무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 스마트뱅킹 가입자가 앱을 설치한 후 가맹점에 상품을 주문하고 주문 메시지가 도착하면 앱을 실행해 결제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상품은 지역농협 농특산물, 꽃 배달, 치킨, 보쌈 등이다. 특히 전국의 농·축협에서 각 지역 농축산물 및 가공품을 손쉽게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장철에 지역농협에서 생산하는 절임배추 등을 스마트폰에서 터치 몇 번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최신 IT기술 연구를 통해 편리한 스마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 기술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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