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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신요금, 주요 7개국 중 가장 저렴"

최종수정 2014.08.02 18:52 기사입력 2014.08.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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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성 집계, 선진국 7개 주요 도시中 서울 '최저'
-순수 통신비만 비교… 시장환율 기준 LTE·3G요금 가장 낮아
-그만큼 가계통신비 휴대폰 할부금 차지하는 비중 높다는 반증


(자료출처 : 일본 총무성)

(자료출처 : 일본 총무성)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반적으로 높다고 여겨지는 국내 통신요금 수준이 실은 세계 선진국 7개 나라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순수 통신 요금만을 비교한 것으로, 보통 국내 가계통신비에 휴대폰 할부금이 포함된다는 점을 볼 때 휴대폰 가격의 '거품'이 상당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9일 세계 7개국 주요 도시(대한민국 서울,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스웨덴 스톡홀름)의 롱텀에볼루션(LTE)와 3G 후불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서울의 통신요금은 시장환율 기준으로 7개 도시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우선 LTE 스마트폰에서 평균 음성 통화시간 47분, 평균 문자 수·발신 338건의 조건을 가상했다. 상정한 통화시간은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가 피쳐폰(평균 82분)의 56.8% 상당을 이용한다는 ‘스마트폰 이용 동향 조사 2013’ 자료에 따랐다.

이 조건에서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할 경우 서울의 요금은 시장환율 적용시 2445엔(약 2만4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 각국 물가수준차를 고려해 통화의 실질환율을 따진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했을 경우도 3493엔(약 3만5200원)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건에서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할 경우도 서울의 요금은 시장환율 적용시 3595엔(약 3만6200원)으로 역시 1위였다. PPP 환율을 적용했을 경우는 5136엔(약 5만1800원)으로 4313엔(약 4만3500원)을 기록한 스톡홀름 다음으로 쌌다.

3G 피처폰으로 82분을 통화했을 경우, 서울의 요금은 시장환율 적용시 1410엔(약 1만4200원)으로 최저였으며, PPP 환율을 적용했을 경우는 2101엔(약 2만1200원)으로 1553엔(약 1만5600원)인 런던, 1578엔(약 1만5900원)인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저렴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의 통신요금은 시장환율 단순 환산시 LTE(500MB), LTE(2G), 3G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실질 환율 적용시에도 7개국 중 저렴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실질 환율 적용시 모두 7위를 기록해 가장 통신요금이 비쌌다. 지난해(2013년)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이동통신요금은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본 총무성 국제 통신요금 비교는 ‘사용량’ 에 따른 요금 수준만을 비교하며, 품질 차이는 고려하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통신품질평가 결과를 통해 서울, 뉴욕, 런던, 도쿄, 파리의 음성·데이터 통신 품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이동통신 요금 수준은 더욱 저렴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는 이같은 결과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본 총무성의 조사 외에도 지난 1월 미국 메릴린치의 조사 결과에서 한국 음성통신요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4개 회원국 중 4위로 나타났다"면서 "통신사간 자율 경쟁을 통해 도입된 음성무제한요금제처럼 상품·서비스 경쟁을 통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조사 결과는 그만큼 국내 휴대폰의 가격수준이 높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이 인식하는 국내 가계통신비 부담이 여전히 높고, 또 국내 이동통신비는 이통사 통신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휴대폰 할부금이 비싸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최대 80~90만원대에 이르는 스마트폰 가격을 더 끌어내려야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 인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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