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음식업 사업자에 특화된 상품으로 내놓은 'IBK맛집통장'은 24일 기준 2만5504좌, 잔액 1142억6000만원의 수신고를 올렸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6월 개인택시 사업자를 위해 선보인 '신한 마이 택시 행복대출'은 현재까지 3088건, 432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상 금융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각 은행들이 사업자들의 상황과 업종을 감안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IBK맛집통장'의 경우 음식업 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은행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평균 잔액이 30만원 이상이면서 BC카드 가맹점대금 입금실적이 있거나 BC카드 가맹점대금을 월 300만원 이상 수령하면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와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이 무료다.
신한은행의 '마이 택시 행복대출'은 개인택시 사업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고 3000만원까지 가능하며 SGI서울보증 담보 대출로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이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신용대출을 전환하면 개인 신용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또 택시 카드매출 대금을 신한은행 통장으로 입금 시 CD기 마감 후 인출수수료와 폰뱅킹,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등 전자금융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은 세무서 신고 소득이 아닌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준으로 하며, 대출이 만기됐을 때 자영업자들이 목돈을 상환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일 원금 일부와 이자를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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