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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클로즈업]경영권 매각설로 뜨거운 기업들, 투자는 어떻게?

최종수정 2014.06.27 16:35 기사입력 2014.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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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6월27일 아시아경제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 앵커 - ‘집중취재 클로즈업’ 시간입니다. 요즘 경영권 매각설로 시장이 아주 뜨겁습니다. 경영권을 매각한다, 안한다에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경영권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투자는 어떻게 접근 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기업들이 경영권 매각으로 이슈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먼저 소개해 드릴 기업은 ‘ 스튜디오썸머 ’입니다. 며칠 전 마켓포커스에서도 다뤘던 기업인데요. 경영권 매각 이슈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행남자기의 경영권 매각설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불거졌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의 모친 김재임 씨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고요.

이날 김 회장의 동생인 김태성 사장을 비롯한 3명의 동생들도 주식 일정 지분을 팔았습니다. 6월 들어서만 오너일가가 총 124만여 주를 장외 매도한 것인데요. 이로써 김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측 보유 지분율은 58%에서 38%로 줄었습니다.
◆ 앵커 - 오너일가가 자사주를 20%나 매각했으니... 경영권 매각설이 나올 만도 한데요. 기업 실적이 나빴던 것도 매각설에 힘을 실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토종 도자기 업체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행남자기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포트메리언 등 해외 식기 브랜드에 밀리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요. 2011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1년, 2012년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3억8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2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났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데 오너일가가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했으니 매각설이 돌만합니다. 하지만 행남자기는 경영권 매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내놨죠.

> 기자 - 네. 행남자기는 지난 16일 ‘대주주 지분 일부를 장외매도했지만 경영권 매각 추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공시가 나오고 행남자기 주가가 이틀 동안 12% 넘게 떨어졌지만 그 후 5일 동안 총 51%가 상승하면서 경영권 매각설을 쉽사리 떨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행남자기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보통주 66만5497주를 새로 발행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증자의 규모는 38억원입니다.

어제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타 법인출자를통한 신규사업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면서 오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는데요. 그야말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 앵커 - 확실히 행남자기가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이슈입니다.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팍스넷을 비롯해 여러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행남자기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유명 연예인의 남편이 거론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최근 증권포털 게시판과 메신저 등을 통해 유명 연예인 남편과 재계 큰손이 행남자기를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4만5182주를 배정받기로 한 이홍헌 미리미 대표이사가 소문의 주인공입니다.

취재 결과, 이홍헌 대표이사는 바이오와 관련한 신규 사업을 보고 행남자기 유증에 참여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달 말 행남자기가 자금조달과 신규 사업을 검토 중에 있고 어제 “타법인출자를 통한 신규사업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것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행남자기의 매각설에 이어 행남자기가 바이오 관련 신규 사업으로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행남자기와 비슷한 시점에 영남제분도 매각설에 시달렸습니다. 농심이 영남제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았죠?

> 기자 - 네. 지난 23일 농심 이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영남제분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영남제분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영남제분이 ‘여대생 청부살인’으로 기업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는데요.

실제로 한탑 은 지난 2012년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해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25억원의 순손실이 났습니다.

하지만 영남제분과 농심 모두 장 중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영남제분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영남제분의 주가는 매각설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9%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현재 영남제분의 주가는 M&A설로 주가가 급등하기 이전보다 14% 가량 하락한 상탭니다.

◆ 앵커 - M&A설은 주가 상승 재료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비단 영남제분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M&A설로 롤러코스터를 탔어요. 어떤 기업들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달 중순 대호피앤씨 가 경영권 매각설이 돌면서 급등한 바 있습니다. M&A전문 브로커를 동원해 인수 후보자를 찾고 있다며 상세한 희망가격까지 기사화됐는데요.

기사 말미에 매각설을 부인하는 관계자의 멘트가 있었지만 M&A 기대감은 대호피앤씨의 주가를 한 때 12.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음날부터 주가는 하락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신일산업 이 적대적 M&A 가능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어제 개인투자자인 황귀남씨가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신일산업 주식 84만2107주를 장내매수했습니다. 황씨의 신일산업 지분은 15.03%에서 16.68%로 늘었는데요. 황씨는 지분 확보 목적에 대해 “경영권 참여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함”이라며 경영 참여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신일산업의 경영권 다툼은 황 씨와 특수관계인이 올해 초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신일산업의 지분을 11.27% 사들이면서 불이 붙었는데요. 현재 황 씨는 신일산업과 주주총회 결의 취소, 임시주총 개최 등과 관련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대주주와 황씨 사이에 지분 확보 경쟁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M&A설에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움직이다 보니 피해를 보는 것 역시 개인투자자들입니다. 한창 M&A설이 돌고 있는 만큼 투자할 때도 고심을 해야할 텐데요.

> 기자 - 네. M&A, 매각설로 등장하는 피인수 기업들의 일부는 사업 실적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경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요. M&A가 되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주가가 그 전보다 떨어지면서 투자에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대감에 막연히 투자하기 보다는 실적과 M&A 성공 후 어떻게 사업이 진행될 지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M&A설로 주가가 뜨는 기업들에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것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증권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기업의 주가에 투자를 하실 경우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실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M&A설이 불거진 이후에 주가에 변동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러한 점도 매매를 하시는 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단순하게 실적이 아니라 M&A설에 근거해서 투자를 하셨다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의 성향을 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장에서도 신일산업과, 남광토건이 M&A를 재료로 오르내렸습니다. M&A, 기업 매각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확실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투자가 아니라 투기의 성향을 띈다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은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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