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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골프용품사와의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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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라운드가 늘어날수록 새로운 골프채와 골프웨어 등을 구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획기적인 기능의 골프채와 신상품 골프웨어는 반대로 골퍼를 다시 코스로 부르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특히 패셔너블한 골프웨어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 골프웨어를 입기 위해 골프를 시작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골프장과 골프채 메이커, 골프웨어 생산기업 등 골프관련 브랜드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에는 실제 골프용품기업들이 운영하는 골프스쿨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엘리트시설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은 비기너들을 위한 시설이고, 30~40대가 이용자의 주류다. 스크린골프시스템을 활용해 스윙을 분석하고, 골프채를 골라주고, 레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골프스쿨들이 이제는 골프장 내로 속속 진입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골프용품사 입장에서는 당장의 운영 수익 보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고객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실 골프를 배우는데 렌털채는 젝시오, 티칭 프로는 스릭슨을 사용하고 있고, 연습장에서 눈에 보이는 로고는 던롭뿐이라면 클럽 구매를 결정할 때도 자연스럽게 이들 브랜드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티칭프로 역시 이들 브랜드를 추천하면서 할인 혜택까지 더해준다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직결된다. 메이커는 이후 이 고객을 평생 자사의 마니아로 만들기 위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골프장 내에 골프스쿨을 열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출발점이다.
골프장 측에서도 나쁘지 않다. 이렇다 할 재미가 없는 연습장에 첨단 장비가 들어서고, 전문가가 상주한다면 고객들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는 건 상당히 효과적인 영업 툴이 될 수 있다. 메이커와 DB를 공유하는 장점도 얻을 수 있다. 접근성 등이 문제가 된다면 해당 골프장의 입장객 특성을 파악해 얼마든지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다.

일본 효고현에 있는 다이다카라즈카골프장은 얼마 전 던롭골프스퀘어를 오픈했다. 관동지역 사이타마에 있는 오무라사키골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관서지역에 2호점을 개교한 것이다. 두 코스 모두 퀄리티와 그린피가 높은 프리미엄급이다. 설정 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이에 걸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셈이다. 골프장 경영난 타개에 골프용품사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도 충분히 검토할 일이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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