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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클로즈업]한국은행, 어떤 카드 꺼낼까?

최종수정 2014.06.11 17:28 기사입력 2014.06.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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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이영혁 기자]이 기사는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ECB,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 ↑
中 日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할 듯
소비, 투자 둔화는 구조적 현상
금리인하 포함 유연한 통화정책 필요


앵커 -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동결을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박형중 투자전략팀장 나오셨는데요. 우선 ECB 부양책 얘기를 해볼까요?

박형중 - 지난 주 ECB에서는 금리인하와 신용확대를 중심으로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고 마이너스 예금금리도 도입했습니다. 4천억원 규모의 LTRO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의 부양책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앞으로의 기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인가요?
박형중 - 네 미국이 시행했던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정책이 디플레이션 탈피에는 다소 기여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대규모 자산매입, 즉 양적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정책 효과를 살핀 후에 추가조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그 시기는 9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금융위기 직후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는데요. 유럽이 적극적인 부양책들을 내놓고 있는 반면 미국은 테이퍼링이 진행중이죠?

박형중 -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고용 지표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여건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 중국과 일본 상황은 어떤가요?

박형중 - 중국은 부동산시장이 가격 상승세 둔화와 거래 위축 등으로 침체되면서 내수 경기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주초 지준율을 인하한 것도 결국 내수경기를 살려보자는 의도일텐데요. 향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말까지 자산 매입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결국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은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대외 상황 살펴봤고요. 최근엔 국내 소비 침체도 심각하죠?

박형중 - 우리나라 소비 경기는 지난 해 3/4분기 고점을 찍고 2분기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투자도 부진한 상황인데요.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더욱 위축됐습니다만, 이렇게 소비나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 그동안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발언들을 보면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내외 여건들을 봤을 때 맞지 않는다는 주장인거죠?

박형중 - 현재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의 소비 둔화를 일시적으로 보면서 하반기 경기 여건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게 가장 큰 배경으로 판단됩니다. 또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텐데요. 문제는 너무 한 쪽으로만 통화정책 방향을 몰고 간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통화 완화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경직된 한국의 통화정책이 원화 강세에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보면 좀 더 유연한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앞서 말씀드린대로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주열 총재가 금리 발표 후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 잘 지켜 봐야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박형중 투자전략팀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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