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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 vs 메디톡스, "680억 계약해지 네 탓" 공방

최종수정 2014.06.11 14:20 기사입력 2014.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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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박주연 기자] 한스바이오메드 메디톡스 가 680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를 놓고 서로 상대방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메디톡스는 한스바이오메드가 국내 독점 판매를 인정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된 것이라며 계약 파기의 원인은 한스바이오메드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5일 계약 해지에 대해 공시를 내고 "메디톡스가 약속한 초도 물량을 주문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며 계약 이행이 되지 않은 책임은 메디톡스에 있다고 밝혔다.

양사가 맺은 682억원의 계약은 한스바이오메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세 배, 메디톡스의 경우는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양측이 계약 파기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함에 따라 이 문제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양사가 공시한 계약 내용은 한스바이오메드가 생산하는 실리콘 인공유방보형물을 메디톡스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장혁진 메디톡스 전략기획팀 과장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전 한스바이오 측 부사장과 중국 및 브라질을 제외한 해외국가와 국내에 독점으로 판매키로 구두 합의를 했다"며 "계약 체결 후 구두로 협의한 한스바이오 측 임원은 사직했고, 한스바이오 측이 국내 독점권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장 과장은 "계약 합의 사항이 상대방에 의해 일방적으로 번복되면서 계약 상대방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양사 간 공급 사업의 진행이 어렵다고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계약 파기의 원인을 한스바이오메드가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윤미경 한스바이오메드 IR 담당 부장은 "계약서 상 무엇이든 표기가 되어 있어야 효력이 발생 한다"며 "계약서 어디에도 독점이란 이야기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 부장은 "메디톡스 측은 물건을 주문은 하지 않은 채 '당장 거래처가 없고, 인공유방보형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기간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주문 자체를 차일피일 미뤄왔다"며 "이제 와서 독점 판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계약 파기에 대해 양사가 이처럼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해당 계약 등에 기대를 갖고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은 셈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복수의 다른 회사들과 인공유방보형물 공급계약을 진행 중에 있고, 세부 계약사항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메디톡스도 이번 계약은 해지되었지만, 사업 다변화를 위해서 보틀리눔 톡신을 개발 중에 있고, 치료용 항체개발 연구 등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양사는 계약 파기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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