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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식중독 원인과 예방법

최종수정 2014.06.05 10:40 기사입력 2014.06.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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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김모씨(여·40세)는 올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지난해 여름 어느날 저녁으로 돼지갈비를 먹은 아이가 식중독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이는 식사를 한 뒤 갑자기 구토와 설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아이가 체한줄 알고 소화제를 먹였지만 증세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온 가족이 밤새도록 고생한 다음날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보니 식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야유회나 가족여행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식중독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만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식중독으로 인해 며칠을 고생하는 것은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원인과 예방법을 기억해야 한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질환을 말한다.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또는 독소형 질환을 뜻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로 나뉜다. 일단 세균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이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과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도 있다.

가장 일반적인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이다. 뉴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형 식중독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약 12~24시간 정도 지나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이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이다. 이 독소는 음식물을 끓여도 없어지지 않고 조리하는 사람 손의 상처에서 번식하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심한 설사와 복통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어패류에 붙어 번식하며 생선류나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섭취했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어패류는 가급적 생식을 피하고 반드시 가열조리(장염 비브리오균은 60℃ 5분, 55℃10분 가열하면 사멸) 후 섭취해야 한다. 식중독은 날씨가 따뜻한 봄과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여름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식중독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므로 음식물 관리가 소홀할 경우 식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중독은 자신의 손에 묻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입으로 전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손만 잘 씻어도 70%는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평소에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손을 자주 씻는 것 못지않게 음식물을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어패류와 육류는 익혀 먹는 습관이 필요하며 나들이 철을 맞아 변질이 쉬운 김밥류의 도시락 보관 및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략 준비 요령은 우선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한다.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는 것도 추천사항이다.

이외에도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물을 끓여 먹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줄일 수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 것도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식중독은 외부에서 위생상태가 안좋은 음식을 섭취할 시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가정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할 시에도 발생하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중독의 25%는 주방에서 2차 오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칼, 도마, 행주 등은 매번 끓는 물 또는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싱크대, 식기건조대, 가스레인지 등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이밖에도 여름 장마철에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과일류나 음식물은 반드시 폐기해야 하고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도 유통기한 및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의 상당수는 예방할 수 있어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 하면 좋다"며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지사제 또는 항생제 등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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