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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삼성에버랜드발 열풍

최종수정 2014.06.03 17:09 기사입력 2014.06.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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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6월3일 아시아경제팍스TV '마켓포커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 오늘 장에서 주목받은 특징주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경제팍스TV 보도국 전필수 기자, 아이엠투자증권 정영훈 대리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정 대리 안녕하세요. 오늘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전면 발표했어요. 지난달 삼성SDS에 이어 두 번째 장외 대기업의 상장 발표인데요.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보니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오늘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에 어떤 종목들이 움직였나요?

기자> 오늘 개장 초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KCC 입니다. KCC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25%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뒤를 이은 2대주주입니다. 개장부터 9% 이상 급등하면서 갭 상승을 했는데요. 장중 한때는 13% 이상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67만원을 넘는 등 장중 내내 초강세를 보이다 10.92% 상승한 66만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KCC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수는 42만5000주인데요. 주식 수는 많지 않지만 주당 인수가격이 182만원이나 되다보니 장부가격만 7700억원을 넘습니다.

앵커>KCC는 범 현대그룹에 속하는 기업인데요. 어떻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의 2대주주가 된거죠?

기자> KCC가 에버랜드 2대주주가 된 것은 2011년 12월입니다. 당시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182만원, 총 7739억원에 인수를 했는데요. KCC는 당시 미래산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목적이라고 했었죠. 실제 향후 주력사업인 도료와 신재생에너지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 평가가 있었습니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금융산업 구조개선 법률’에 따라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나머지 지분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8000억원 가까운 매각대금을 고려할 때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KCC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상장발표로 에버랜드 가격이 재평가되고 있는데요. KCC 보유지분 가치도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소 4000억원에서 6000억원 정도 평가이익이 생긴 셈입니다.

KCC는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달리 굳이 끝까지 들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상장 후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데요. 에버랜드 기업공개 때 구주매출로 팔수도 있고, 상장 후 적당한 시점에 장내에서 매각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KCC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은’ 투자가 된 셈이군요. 지분을 헐값에 넘긴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법도 한데, 그래도 삼성카드 등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가진 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죠?

기자> 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가진 그룹주를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5%, 삼성전기 삼성SDI , 이 각각 4%, 이 1.87%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핵심 계열사의 상장 소식에 모두 3~4%대 강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삼성그룹주들은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가 2% 이상 오르며 150만원 재탈환 직전까지 갔고, 멀티캠퍼스 는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장 초반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삼성전기는 하락반전 했고, 크레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앵커>삼성그룹주와 함께 보광그룹주들도 강세를 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보광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의 친정이 오너 집안인 그룹인데요.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을 때도 급등세를 보였는데 오늘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회장 이후 홍 여사의 친정, 즉 이 부회장의 외가쪽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데요. SFA반도체 가 9.33% 급등 마감했고, YG PLUS 휘닉스소재 도 각각 6%, 7%대 오름세로 마쳤습니다.

앵커> 보광그룹 집안은 이 회장이 후계자가 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곳인데요. 자연스레 힘이 실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삼성그룹주와 방계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보광그룹주 강세는 예견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SK C&C와 현대글로비스가 강세를 보였다는데 이건 왜 그렇죠?

기자> 네, 오늘 장에서 현대글로비스 가 6.72%, SK 가 3.9% 강세를 보였는데요. 두 회사가 오른 이유도 재미있습니다. 바로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오너 일가 지분구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계열사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SK C&C는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어 그룹의 구조개편시 수혜가 될 것이란 점이 부각됐고,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분 31.8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란 점에 시장이 주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글로비스 위치를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처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삼성그룹발 후계구도 시나리오가 경쟁그룹인 현대차와 SK그룹까지 번진 셈이군요. 그런데 한국경제TV 가 에버랜드 상장 이슈로 상한가를 갔습니다. 에버랜드가 한국경제신문 지분을 5.97% 보유 중인데,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경제TV 최대주주라는 이유 때문인데요. 에버랜드 상장 이슈로 여러 갈래의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옥석 가리기'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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