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계모 사건이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숨진 동생의 피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언니 소리(가명)는 제작진을 만나 계모와 살았던 454일간의 일을 털어놨다.
소리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대를 받았음에도 칠곡 계모 사건의 자매들은 계모의 편을 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소리는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전문가들은 어린 자매가 '스톡홀롬 증후군'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현상으로 마치 범인과 한 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범죄심리학 교수는 소리의 탄원서에대해 "이건 계획된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아이가 구사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쓰여져 있다. 어린아이가 의미를 알기 힘든 ‘불구속’, ‘유치장’ 등의 단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