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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도서관은②]최은주 정책위장 "체계 일원화 기틀 마련 총력"

최종수정 2014.05.30 11:23 기사입력 2014.05.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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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지난해말 제4기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제 4기 위원회는 제 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서관 운영 일원화' 등 숱한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제 1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년) 기간 동안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체감형 정책 개발이라는 책무도 주어졌다.

제4기 위원장을 맡은 최은주 경기대 명예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 및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 각계 의견 수렴 및 연구·토의에 여념이 없다. 오랫동안 학계에 머물며 도서관 발전에 기여해 온 최 위원장은 오는 2015년말까지 도서관 정책의 수립·심의·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 위원장을 만나 도서관정책 전반에 대한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 제 1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기간 동안 공공도서관 확충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 및 대국민 서비스 충족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제 2차 종합계획의 중점 사항은 무엇인가 ?

- 1차 계획에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제안, 실현됐다. 다만 연평균 6156억원의 재원 중 75.5%에 해당하는 4646억원이 '도서관 접근성 향상 및 서비스환경 개선'에 쓰여졌다. 즉 도서관 양적 증가에 집중하느라 전문인력 확보 등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2차 기간에는 서비스 질 향상에 온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현재 1차 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적극 수렴해 운영 내실화에 힘쓸 계획이다.

▲ 현재 도서관계는 공공도서관 행정체계 이원화가 도서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 -행정체계 이원화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더욱 심화됐다. 도서관 운영이 지자체, 교육청 등으로 분리돼 있어 여러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정책 집행의 일관성 상실, 기관별 편차 등으로 예산, 인력 낭비가 심하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다. 그간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지 않은 측면이 있다. 도서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다. 그러나 아직 착수단계에 있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므로 먼저 관련 부처간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 전국 공공도서관 868곳을 통합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간 인식 전환과 협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해법은 ?

- 그렇다. 수십년 지속돼온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는 어렵다. 관련 부처 간 조직·인력·회계 상 어려움이 많다.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 검토하며 비전을 확고히 공유해 나갈 생각이다. 간절한 심정으로 일한다면 행정체계 일원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과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원화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정책 및 운영의 구심점이 돼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도서관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위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

- 도서관 정보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협의, 조정, 평가를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의견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도서관기구가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매번 실질적인 자문도 실시한다. 현재와 같이 도서관 운영이 이원화된 상황에서는 콘트롤 타워 기능이 절실하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 융성', '창조경제 실현' 등을 감안할 때 도서관이 갖는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대통령을 비롯, 관련부처 장관이 함께 하는 정례적인 논의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범국가적 도서관 정책의 계획과 방향을 국민과 함께 공유해 나갈 수 있다. 위원회는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심의, 수립, 조정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 현재 도서관 현장에서는 전문사서 인력 부족 등 대국민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장서 및 인프라 구축보다 우선해야 하는 사항이 아닌가 ?

- 질적·양적 성장이 동반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도서관 전문인력 부족 등 정보서비스 환경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현재 법정 사서 배치율은 17.1% 수준이다. 신규 도서관 개관 시 인력 충원 없이 비 전문인 등이 배치돼 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수준 및 직원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조속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관련 토론 및 공청회 등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 도서관 관련 평가 지표는 도서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종별로 상이해 개선이 요구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

-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는 2007년 시범 평가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본격 실시하고 있다. 지난 6년간 평가 결과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관종별로 지표수가 과다하고, 평가지표의 관종별 특성 반영 부족 등 개선이 필요하다. 이미 과제로 선정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 현재 지역별로 통합서비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운영체계 이원화로 통합서비스 구축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난맥을 해소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 2010년부터 통합서비스 구축이 진행돼 현재 전국도서관 211곳, 25%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사업 초기 교육청 자체 예산 확보되지 않은 통합서비스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들도 속속 통합서비스를 실현해 가고 있다. 도서관정책기획단은 지난해 서로 다른 도서관 시스템 간 호환성 표준 지침을 보급한데 이어 올해 연계 프로그램 개발, 통합서비스를 위한 공동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위원회는 2차 발전계획에서 7대 추진전략과 92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 운용 및 관련법 개선 등 정비도 병행돼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 ?

- 도서관은 평생 교육과 지식정보의 중심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대국민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식정보화 핵심기관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기존 도서관 정책 및 법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온라인 자료와 공공기관 디지털 자료의 납본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관계법을 상정해놓고 있다. 또한 도서관 시설 및 자료 기준, 사서배치 기준 등 도서관 기준의 비현실적인 부분을 찾아 고쳐나갈 계획이다. 2차 계획에서도 지식정보 접근권 신장을 위한 장애인 도서관의 시설 및 자료 기준, 전문도서관 규모 및 인력, 시설 등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주요 약력

* 1946년 서울 출생
* 1969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 1971년 미국 드렉셀대 대학원 도서관학 졸업(석사)
* 1991년 연세대 대학원 도서관학 전공(박사)
*1984 ~ 2012 경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2009 ~ 2011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 2007 ~ 2008 한국문헌정보학 교수협의회 회장
* 2001 ~ 2002 한국도서관협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
* 2013 ~ 경기대학교 명예교수(현)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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