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자살취약 동 독거 어르신들 대상 전통방식의 콩나물 기르기 사업 추진... 콩나물 재배 통해 자존감 향상시키고 생명의 소중함 느낄 수 있는 기회될 것
노원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도 제공하고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구는 먼저 어르신 중 콩나물 재배를 희망하는 중계2·3동, 상계1동, 상계3·4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59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구는 콩나물 재배와 관련된 사전교육을 동별로 순회해 실시하고 ▲콩나물시루 ▲시루받침 ▲시루받침목 ▲덮개 천 ▲콩나물 콩, 약콩 등을 개인별로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구는 생명지킴이와 어르신 간 1:1 연계를 통해 ‘콩나물 잘 기르기’라는 공감대로 서로의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친교의 장’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하절기에 접어드는 요즈음 대략 7일 정도면 완숙한 콩나물을 개인 당 약 2kg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산된 콩나물은 어르신이 스스로 소비하거나,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취약계층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또 사업진행에 따라 구청 구내식당에 납품하는 등 판로를 개척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콩나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이와 같은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이웃과 나눔을 통한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소액이나마 경제적 소득의 창출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화순 보건위생과장은 “독거 어르신들의 콩나물 기르기 사업은 콩나물을 재배해 판매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콩나물 재배를 통해 작은 생명이라도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고 그 가운데 어르신들이 자존감을 형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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