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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D-30]최대 빅매치 서울시장 경선..공약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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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경선 박심 논란에 후보간 네거티브 양상..본선 경쟁력 해칠까 우려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 6ㆍ4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 지역 중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선 시작 전부터 문제가 됐던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 의중)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공약 경쟁은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여당 후보들끼리 서로 물고 뜯으면서 선거를 불과 30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본선 경쟁력을 오히려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선까지는 불과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차분한 경선이 이뤄질 것이란 당 안팎의 전망은 지난달 29일 2차 TV토론부터 깨졌다. 선두로 달리던 정몽준 의원이 막내아들의 SNS 게재 글로 홍역을 치르며 주춤하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박심'을 통한 역전에 시동을 걸면서 예상 밖의 과열경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일 첫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김 전 총리는 이후 이혜훈 최고위원과 정몽준 의원으로부터 '후보 사퇴' 요구를 받자 4일 "하등의 문제가 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반박하는 등 박심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박 대통령 성공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이 제가 서울시장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권유했고 나 역시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며 박심 논란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다. 첫 TV토론회에서 친박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립'의사를 밝혔던 김 전 총리는 "현재와 미래의 프레임에서는 친박이라 할 수 있다"며 자신이 '친박'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남은 기간 차분한 공약경쟁을 기대하던 정 의원도 박심 논란 재연에 발을 담갔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 김 전 총리의 첫 박심 발언이 나올 때만 해도 특별한 언급을 안 하던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연이어 박심 발언을 이어가자 결국 4일 "전체적으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토론회)사회자, 언론 등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응수했다.
정 의원은 또 "정책 발표는 안 하고 상대 후보가 문제있다는 얘기만 하는 것은 네거티브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표를 얻겠다고 거짓말을 한 것인데 그냥 거짓말도 아니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케 하는 그런 중대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은 정 의원 홍보물에 대한 사전선거 운동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정 의원 측이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김 전 총리 측의 사전선거 운동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총리 측도 맞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경선은 이미 이전투구 양상으로 바뀌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 "김 전 총리 쪽에서 그제 저녁부터 여론조사를 한다는 핑계로 저를 비방하는 전화를 1만1000명의 선거인단과 수만 명의 당원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은 "선관위의 사전심의를 거친 정당한 여론조사를 불법이라고 허위주장하고 있는 사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면서 세 후보가 제시했던 공약들은 검증대에 오를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강북 상업지역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서울시청~강남 10분대 지하철 실현', 이 최고위원은 '강남 강북을 엑스(X) 축으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3,4호선 직접 연결을 통한 통행시간 단축'과 '경력단철여성 재취업' '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 정 의원은 '용산 재개발'은 물론 '서울 유휴부지 개발'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놨지만 검증 작업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네거티브가 결선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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