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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ook]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최종수정 2014.06.06 13:10 기사입력 2014.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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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입사원 면접을 하다보면 의외로 숫자감각이 없다는 걸 느껴요. 삼성전자 어제 종가가 얼마였는지,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대략적인 수치라도 파악하는 친구가 드물어요."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마친 한 증권사 CEO의 말. 명문대를 졸업하고, 자격증이 많고, 인턴경험이 화려한 지원자라도 우리나라 상장기업 수가 몇 개인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얼마인지 기본적인 숫자를 몰라 자본시장의 밑그림을 그릴 줄 아는 지원자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가지 중요한 숫자들과 그 숫자들이 관통하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숫자와 개념이 현 자본시장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숫자와 개념은 여러가지 연결고리를 만들어 복잡한 경제상황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셀수없이 많고도 어려운 용어에 두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자본시장 용어 '입문서'로서 역할을 한다. 총 98장으로 구성돼 자본시장에 의미 있는 개념과 숫자들을 총 망라했다.

예컨대 저자는 1장에서 실물경제에 상응하는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모습을 엿보기 위해선 GDP 대비 시가총액이 유용한 개념이라고 소개한다. 시가총액은 모든 상장주식의 실제 가격을 합한 것이다. 주식 시장의 부침과 전체 모습을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지표다.
특히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또는 통화량 등과 비교함으로써 국민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본시장의 비중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자본시장의 성장이 실물 경제성장에 선행하고 있는지 후행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실제 숫자를 보자.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해 1월1일 기준 구매력평가(PPP)기준 1인당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87.53%로 집계됐다. 미국은 83.46%. 중국은 27.83%다. 이 수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증시는 실물경제를 100으로 쳤을 때 80 수준이어서 후행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아직도 실물경제에 비해 성장할 자본시장 파이가 큰 것이다.

저자는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제도 뿐만 아니라 투자자로서 이해해야 할 어려운 용어들을 세밀하게 풀어썼다. ABS, ELW, ELS, DR, LP 등이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숫자들과 연관이 있는지 꼼꼼히 설명해준다. 이외에도 증권발행과 상장, 퇴출제도를 포함해 상장기업이 지배구조와 재무관리, 불공정거래 시장조치 등의 내용을 빠짐없이 담았다.

저자는 '들어가며'에서 "시중에 자본시장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있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입문서 해설서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시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숫자를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 전체의 모습을 제시하도록 했다"고 말하고 있다.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이철환 지음/브레인스토어 출간/값 1만6000원>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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