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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코카콜라에 첫 반기 "경영진 보수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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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주총서 경영진 주식보상 안건 표결 기권
버핏 "경영진은 신뢰"…코카콜라 "버핏 의견 존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카콜라 최대 주주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3일(현지시간) 코카콜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첫 반기를 들었다.
버핏은 코카콜라 경영진에 대한 주식 보상이 지나치다며 해당 안건 표결에서 기권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버핏은 자신이 기억하는 한 코카콜라 주총 안건에 반대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카콜라 경영진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고 단지 주식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라며 그래서 반대가 아닌 기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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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의 주식 보상안은 통과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상안에 대한 찬성률이 83%로 잡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가치투자자인 데이비드 윈터스 윈터그린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경영진 성과 보수가 지나치고 주주 지분 가치가 훼손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부터 적극적으로 주식 보상안 부결을 위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16일에는 버핏에게 반대 의견을 내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와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펀드도 윈터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윈터스는 지난 4년여 동안 코카콜라 경영진에 지급된 보상액이 약 130억달러라며 이 때문에 주주 지분 가치가 최대 16.6% 희석됐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표결이 끝난 후 윈터스의 주장과 관련, 지난 3년여 동안 경영진 성과금 때문에 주주 가치가 훼손된 정도는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카콜라 보상 제도는 성과에 기반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주주 가치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윈터스는 표결이 끝난 후 "실패로 돌아갔지만 버핏이 과도한 경영진 보수에 반대한 것에 놀랐다"며 "상당한 수의 주주들이 보상 계획에 우려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표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FT는 코카콜라는 버핏이 추구해왔던 가치투자 철학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이었다는 점에서 버핏의 반대가 특히 주목된다고 평했다.

버핏은 1988년부터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해왔다.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은 2010년 코카콜라 이사회에 합류했다. 버핏은 코카콜라 지분 9.1%를 갖고 있다. 그는 코카콜라 주식을 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버핏의 주식 가치에 기반한 보상에 대한 철학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로서 버핏은 코카콜라라는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고 훌륭한 조언자가 돼 줬다"며 "향후에도 버핏과 생산적인 관계자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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