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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옐렌,그린스펀 실수 반복-공격적 긴축해야”

최종수정 2014.04.11 13:35 기사입력 2014.04.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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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보도팀] 미국 연준(Fed)의 지나친 속도 조절이 자산시장의 버블을 다시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공격적 긴축으로의 전환 위험을 대비.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독립리서치 롬바르드는 미국 연준(Fed)이 94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가이던스라는 투명성을 제공, 오로지 금리에만 초점을 맞춘 원만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적지 않은 도전 요인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연준의 출구전략 일정을 적용할 경우 올해 후반 경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되고 내년 2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여 이후 18개월간 약 350bp(3.5%p) 인상을 하여야 연준의 중립금리(3.5~4.0%) 수준에 도달한다. 사실 매월 10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발표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도 10월 회의이후 남게 되는 월간 매입규모 50억달러를 어떻게 할지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9월분에 더할지 아니면 12월에?)

특히 보유중인 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혀 팽창된 연준의 자산을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롬바르드는 “출구전략 내용에 자산매각을 쏙 빼놓아(2011.6 회의록의 내용을 변경) 만기 때 재투자하지 않고 자연스런 감소 추진을 의도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금리로 관심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자산 매각, 즉 양적축소(Quantitative Tightening) 보다 금리의 경제 반영도 평가가 용이하고 만약 금리인상이 잘못됐다면 즉시 인하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연방기금금리 인상은 민간 주체에게 경제의 정상 복귀 신호를 던져줄 수 있다는 점.

롬바르드는 “팽창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무시하고 기술적으로 쉬운 금리 도구만 사용할 경우 적정금리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고 보유자산의 (측정 어려우나) 경기부양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 스스로 연방기금금리의 적절(right)한 인상 속도와 중단 시점을 포착하기 어려워 경제가 필요로 하는 중립적 금리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통화량의 잠재물량 부담을 지적.

양적완화 기간 중 실시한 자산매입의 반대편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불준비금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잠재물량의 부작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타이트한 신용상황과 부채축소 효과로 협의의 통화량이 총 유동성으로 넘어가지 않는 등 통화 유통속도가 붕괴됐으나 경제성장률이 상승하고 은행의 대출이 빨라지면 유동성 확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

물론 다양한 지불준비금 인상이나 역레포(repo), 보유중인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으나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여 연준의 업무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롬바르드는 “연준의 정책이 가이던스대로 느슨하게 진행되면 최종 결과는 인플레 아니면 자산시장의 버블이다”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시스템내 여전한 잉여(slack)을 감안하면 인플레 보다 거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긴축해도 장기금리가 떨어지는 그린스펀의 첫 번째 수수께끼 시점보다 글로벌 과잉저축이 높고 중국 경제의 부진과 자본시장 자유화 효과까지 감안하면 글로벌자금의 미국 채권시장 환류를 촉발, 두 번째 수수께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나친 연준의 투명성이 투자자들의 안전 심리를 잘못 유도하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설명.

롬바르드는 “따라서 연준의 출구 전략 수행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옐렌의 최적통제준칙이 사실상 그린스펀의 신중한(measured) 긴축과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가이던스 기준 내년 2분기부터 옐렌은 중립의 금리수준까지 18개월간 매월 20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2004-06년대 그린스펀의 매월 인상폭(25bp)과 거의 동일하다. 그린스펀의 신중한 긴축 이후 세계 경제는 거품 붕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뤘다.

롬바르드는 “만약 자산버블이 나타난다면 연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출구전략을 변경할 것”으로 점치고 “결국 버블은 터지고 경제는 다시 휘청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연준 이사를 사임한 매파 성향의 제레미 스타인의 평소 논리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빠른 긴축 속도는 채권시장에 부정적이고 증시에는 나쁘지 않다. 반면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거시건전성’ 차원에서의 긴축 조기화는 당장 주식과 채권 모두 타격을 입히나 장기적으로 균형을 빨리 잡을 수 있어 경기회복을 연장시킨다고 주장했다.

롬바르드는 “옐렌과 그의 동료들이 가이던스 내용대로 극단적 완화를 고집한다면 거품을 불러 들였던 그린스펀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고 평가하고 “거시건전성을 고려한 공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시장은 이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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