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일당 5억원 노역'으로 논란이 된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벌금 납부 의지를 밝혔다.
허 전 회장은 4일 오후 3시께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표명했다.
구체적 납부 계획에 대해서는 "어제 대주 계열사에 채권이 회수돼 49억5000만원을 납부했습니다"며 "제 안식구도 골프장 매각에 착수했습니다. 매각 전이라도 자신의 지분을 전부 담보로 제공해 15억원을 마련하고, 매각이 완료되면 75억 정도가 마련돼 그 전부를 납부하기로 하는 등 가족 모두 합심해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 그룹을 움직이다가 재산 전부와 주식 부동산 1000억원 이상을 아무런 조건없이 회사에 투입하다보니 막대한 양도소득세와 벌금을 제 개인재산만으로 마련할 수 없어 오늘 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에 벌금 254억원을 2012년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선고받았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은 채 2010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다음 날 광주지검은 미납 벌금에 대해 일당 5억원을 적용해 광주교도소 노역장 유치를 집행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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