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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 떠난 AJS, 개미 한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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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약속한 기업은행측 미온적 대응...부도위기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코스닥 상장사 AJS가 이번엔 부도날 위기에 처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배관용 관이음쇠업체 AJS는 갚아야 했던 어음 중 약 5억원 가량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났다. 이날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AJS 표류의 불씨는 경영권 분쟁에서 시작됐다. 올해 1월 경대현 씨는 경영권을 갖고 있던 김수일 씨로부터 지분을 매입, 대표이사 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사문서가 위조돼 원 계약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소액주주들은 경 씨의 경영권 장악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 씨는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이 높다. 경영권 분쟁을 유도해 주가 차익을 취하거나, 기업을 상장폐지시켜 정리매매 때 싼 가격으로 지분을 매입, 회사를 장악한 뒤 자산을 파는 방법을 노렸던 전력이 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경 씨의 대표 선임을 반대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결국 경 씨는 지난달 28일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은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4명의 사내ㆍ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소액주주들은 이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하지만 IBK측은 어음을 막아야 하는 3일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결과 AJS는 결국 1차 부도를 맞게 됐다.

소액주주 대표인 박태인 씨는 "주총 당시 IBK측 이사진 중 한 분이 도장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서 신임이사 등기를 안했다. 그런데 아직도 신임이사 등기가 안된 상태"라며 "이렇게 부도가 나면 경대현 씨가 회사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소액주주들이 어제 회사 어음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면서 "IBK측 대응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홍달 기업은행 PEF부 팀장은 "AJS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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