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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ICBM발사 위한 엔진 연소시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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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06년에 발사한 대포동 2호 장거리 탄도미사일

북한이 지난 2006년에 발사한 대포동 2호 장거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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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월부터 연이어 기습 발사한 스커드ㆍ노동 미사일보다 훨씬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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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4일 "지난달 말부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기지에서 미사일 시험을 위한 준비작업이 포착됐다"면서 "미사일의 엔진 연소시험 때 발생한 그을음과 연소시간, 동체의 크기로 봤을 때 장거리 ICBM에 해당하는 대포동 계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사시기는 이달 중이 유력하다. 북한은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15일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25일 인민군 창건일 등 대형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된다는 점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한미 양국이 감시정보자산을 통해 그동안 포착한 것은 이동식발사대에서 미사일을 쏘는 KN-08 등의 엔진연소시험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포착된 것은 고정식 발사대가 있는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의 엔진연소시험이다. 동창리기지는 북한의 핵시설이 몰려 있는 영변과의 거리가 불과 70㎞에 불과해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가 용이하다.
북한이 지난 2006년에 발사한 대포동 2호 장거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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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도 지난 2일 북한의 소형 무인정찰기 관련 대책과 함께 ICBM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연이어 도발강도를 높이고 있어 군사ㆍ외교적으로 강도높은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대포동 2호를 '광명성 2호'라고 부른다. 북한은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한 적이 있지만 1단이 분리되지 않아 40여초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번에 ICBM을 발사한다면 1998년 광명성 1호를 발사한 이후 6번째 장거리ICBM 발사다. 장거리ICBM은 국제적으로 사거리 5500km 이상을 말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시험에 성공한다면 사거리가 4300~6000km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미국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일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월30일 성명을 통해 "다양한 핵 억제력을 각이한 중장거리 목표들에 대해 각이한 타격력으로 활용하는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군당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 장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이나 KN-08 등을 발사해 유사시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괌의 미군기지, 미국 본토까지 핵타격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발사했던 ICBM 중에 사거리 1만km에 해당하는 은하2호와 3호와 같은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2012년처럼 인공위성을 장착했다고 선언하고 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에는 사거리가 좀 짧은 대포동 계열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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