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암 발병 위험을 줄인다고 인식돼왔다.
연구진은 유기농식품을 한 번도 먹지 않은 그룹과 '통상적으로' 혹은 '항상' 유기농식품을 먹는 그룹을 나눠 16가지 암 발병률을 추적해봤다. 그 결과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률은 유기농식품 섭취군에서 소폭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오히려 유기농식품을 섭취하는 그룹에서 발병률이 소폭 높아졌다. 이밖에 다른 암들의 경우 두 그룹간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추적 조사에서 유기농식품 섭취가 암 발병을 낮춘다는 어떤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의 화학비료가 걱정된다면 씻어서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유기농식품 업계 등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연구가 조사대상의 선정이나 추적방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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