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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브레이크 액셀 헷갈렸다? 송파 버스 사고 여전한 미스테리

최종수정 2014.03.30 15:46 기사입력 2014.03.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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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시내버스 교통 사고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버스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다. 비교적 가벼운 추돌 사고가 일어난 1차 버스사고에 대한 원인은 나왔지만 정작 사망사고가 일어난 2차 사고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버스사고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1차 추돌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 염모(60) 씨의 졸음운전 탓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운전자 과실이나 사고 이후 기기 파손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운전자 염씨가 1차 사고 전 1시간 반 동안 27차례 졸음운전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염씨는 1차 사고 직전 왼쪽을 잠시 살핀 뒤 놀라며 앞에 있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 받았다. 이후 사고버스는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경찰은 "염씨가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1차 사고를 일으킨 후 그로 인한 당혹감으로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착각하고 밟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추측대로라면 염씨는 2차 사고까지 약 1분간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고 있었던 셈이다. 염씨는 사고 3일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으며 사고 당일 18시간 동안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1차 사고 후 제동장치 파손 여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아 기기 결함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과수가 2차사고 5초 전 블랙박스 영상 복원에 실패해 사고 직전 상태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 이후 2차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엔진 가속이나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보강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조사 결과 발표에도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버스사고만 1451건이 발생했으며 26명이 사망했고 73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내 일어난 버스사고는 4372건에 이르며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70명에 달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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