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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적어도 할 말 한다"…만도 주총서 눈길 끈 기관들

최종수정 2014.03.10 03:17 기사입력 2014.03.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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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에셋플러스운용, 소신 발언

[팍스TV 이승종 기자] 최근 한라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적은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의결권을 행사한 기관투자자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기관들이 자기 목소리 내기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만도 주총에서 신사현 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기존에 반대 의사를 밝힌 국민연금(13.41%) 외에도 트러스톤자산운용(1.82%)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0.3%)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총 전날인 지난 6일 국민연금은 신 대표가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대표이사였다는 점을 이유로 재선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만도는 지난해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증에 참여했는데, 당시 "부실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주주가치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기관 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트러스톤운용은 이번 주총 안건 4개 중 신 대표 안건에 대해서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만도 유증 당시 "주주가치를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며 법원에 주금납입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관투자자가 계열사 자금 지원을 막겠다며 법적 소송에 나선 건 트러스톤운용이 처음이었다.

트러스톤운용은 신 대표 안건 반대 사유로 "지난해 유증 때 사내이사였던 신 후보가 주주권리 보호의무를 충실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운용 역시 신 대표 안건에 대해서만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이유로는 "특정 주주 집단의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과 에셋플러스운용은 모두 가치투자로 유명한 운용사들이다.

다른 기관들은 만도가 제시한 안건에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동양자산운용(0.03%), KB자산운용(1.08%), 베어링자산운용(0.274%), NH-CA자산운용(0.23%), 메트라이프생명보험(1.61%), 칸서스자산운용(0.08%), 우리자산운용(0.2%), 드림자산운용(0.33%), 미래에셋자산운용(0.6%), 동부자산운용(0.054%)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유증 때 강하게 반발하며 "우리도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곳들이다.

이번 만도 주총은 의결권 지분 중 58.57%가 참석했고, 이 중 72%가 신 대표 안건에 찬성했다. 국민연금과 트러스톤운용, 에셋플러스운용의 반대 지분은 모두 15.53%였다.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반대 목소리가 제기된 점은 의미있는 의결권 행보라는 목소리가 많다.

선진국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보가 일반적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에게 위탁받은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행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결권을 주로 사용한다.

의결권 행사는 주주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로 꼽히지만, 국내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고객의 돈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기업 경영진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99%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국민연금이 의결권 강화 분위기를 조성한 만큼 다른 기관들도 나름의 역할과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운용사를 선택할 때 단기 수익률 위주로 보지 말고 소신 있는 의결권 행사를 할 만한 곳인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도는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사현 이사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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