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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6조 던진 외국인, "이 종목은 샀다"

최종수정 2014.02.02 14:30 기사입력 2014.0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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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초 국내증시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어닝쇼크' 행진, 엔화 약세, 신흥국 금융위기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외국인의 썰물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현대차 3인방' 등 자동차주들을 중심으로 한 '팔자'에 나섰으나 일부 IT주들과 조선주, 통신·보험·유틸리티 등 내수주들에 대해서는 '사자' 움직임을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국내외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가 증시 환경의 뚜렷한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6510억원어치를 팔았다. 현대차(2725억원), 기아차(2463억원), 현대모비스(2152억원) 등 자동차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사들인 종목은 있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 로 2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1584억원), LG전자(214억원) 등 일부 IT주들 역시 연초 외국인의 바구니에 담겼다. 대우조선해양(912억원), 현대미포조선(336억원) 등 조선주들과 SK텔레콤(1682억원), 삼성화재(378억원), 한국전력(376억원), 삼성생명(293억원) 등 내수주들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방향성 결정은 수급 구도상 결국 외국인의 몫이라며, 미국이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을 결정한 가운데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대형 수출주보다는 중소형 내수주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점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의 경우 국내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이 빠르게 증가한 상태로 자금 순유입이 꾸준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수여력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외국인의 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당분간은 국내증시의 차별적 모멘텀이 약해 기조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개선되는 소형 성장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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