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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40대, 나머지 반평생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최종수정 2014.02.02 10:00 기사입력 2014.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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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나이 40',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다. 이제 남은 시간과 거리는 이전보다 더 힘이 들 수 있다. 그래서 힘과 자원을 최대한 비축해야 하며, 삶의 방식과 철학 등도 재정비해야 한다. 이같은 행위를 우리는 '노후 대비'라고 한다. 그러나 노후 대비는 대체로 은퇴 이후의 비용을 미리 마련하는 것에 집중돼 있다.

지금은 양극화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예전에 '나이 40'은 '불혹'이라해서 미혹되지 않는 시기로 칭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들리고 싶지 않아도 세상이 우리를 흔들 때도 있다. 오히려 현실에 부대껴 아둥바둥하며, 자주 흔들리며, 앞날에 대한 고민, 걱정이 다른 연령대 못지 않게 많다. 한편에선 '40대 사춘기'라는 말도 나온다. 간혹 '사오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혼란과 위기의 40대다. 따라서 전략 없이는 살기 어렵다. 40대는 고령화, 양극화, 조기 퇴직, 연금 고갈 등의 문제로 나머지 반 평생에 대해 10대 못지않게 많은 고민을 한다. 또한 누군가의 성공담으로 희망에 부풀거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인생전략회의가 내놓은 '40세, 흔들리지 말아야할 7가지'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40대가 고민해야할 사항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공동저자인 '인생전략회의'는 20∼40대 남녀 11명이 인생설계를 토론하는 모임의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일, 결혼, 집 등 온갖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평볌한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한 지혜와 본질'이라는 주제를 놓고 밤낮없이 조사, 연구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7가지 영역은 일, 돈, 집, 건강, 소통, 가정, 부모와 노후다.

실상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들은 오랫동안 출판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연애에서부터 재테크, 결혼, 리더십, 취업, 직장 환경 적응, 노후 대비 등 수많은 형태의 저술이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수많은 책들이 모두 길잡이가 되지는 않는다. 특히 차별성이 없고,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불안감과 위기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인생전략회의는 40대가 가져야할 역발상, 자기 혁신, 문제 제기, 의식 개혁, 리스크 등에 더 깊이 주목한다. 유감스럽게도 40대의 인생설계나 자산설계를 돕는 책들은 많지 않다. 이는 당연히 가장 많이 고민해야할 시기에 멘토들이 가장 적다는 반증이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사례보다는 실패할 가능성, 새로운 인생 전략 수립에 무게를 둔다. 연초에 작심하듯 당장 설계부터 하라고 가르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천해 볼만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소통'이라는 항목을 40대의 한 주제로 선정, 심도 있게 고찰한 부분도 특이하다. 여기에 우리보다 앞서 저성장, 고령화사회를 겪는 일본의 각종 통계를 대입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일러준다.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당장 아무런 준비를 할 처지가 못 된다해도 위축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앞날을 대비하며 당당하게 헤쳐 나가면 된다. 따라서 7가지 주제에 대해 저자들처럼 주변사람들과 토론하고, 고민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더불어 40대 이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절제'에 있다고 설파한다. <인생전략회의 지음/김종태 옮김/이콘 출간/값1만4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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