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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교육 격퇴할 '史교육 대첩'

최종수정 2014.01.22 11:15 기사입력 2014.01.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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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가 됨에 따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록 한국사는 절대평가 방식이지만 학생들은 수능에 필수로 반영된다는 점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국사 공부 분량이 다른 사회탐구 선택 과목에 비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예비 고등학생들은 한국사 예습을 위해 학원을 찾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사가 수능 필수가 된다고 해서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7년도 수능에 출제될 한국사 시험에 대해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출제경향, 예시문항 등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까지 학교에 안내함으로써 현장의 교사와 학생이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대학별로 특정 등급은 만점, 그 이하는 각 등급마다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식으로 한국사를 실제 대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교육부도 한국사 과목을 통해 대학들이 변별력을 두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 등급별로 점수 차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다 잘 봐도 등급이 잘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학교에서도 한국사를 배우기 때문에 굳이 사교육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된다"며 "고등학교 교과 진도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회탐구 선택과목으로서의 국사는 상대평가일 뿐만 아니라 주로 서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선택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절대평가에 교육부가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어서 학생들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안 부소장은 강조했다.

예비 고등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역사 관련 책을 읽으면서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책! 책! 책!'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역사 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저자 장용준 선생님이 중학생을 염두에 두고 3년간 '중학 독서평설'에 연재했던 글을 단행본으로 엮어 출시한 <한국사 맞수열전>(북멘토, 2014년 1월 출간)이 눈에 띈다. 저자는 우리 역사 전체에서 라이벌이 될 만한 인물들을 둘씩 한 무대에 세워 분석해 독자의 흥미를 자극시킨다. 한 나라의 결정적 순간에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들을 살펴보며 당대의 뜨거운 화두를 짚어보고, 보다 균형잡힌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하보해 교사는 <열려라 한국사>(남경태 지음, 산천재, 2013년 12월 출간)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 전체를 불과 60장면에 담아 보여준다. 우리 역사의 큰 흐름을 읽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해 뽑아낸 60개 장면을 시대순에 따라 펼쳐 보여 독자가 우리 역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꿸 수 있도록 도왔다.

김창규 교사는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2>(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지음, 휴머니스트, 2012년 5월 출간)를 추천했다. 한중일 3국의 역사학자가 6년간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세 나라의 관계사를 드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 만난 저자들은 한중일 각국사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국제 관계사의 맥락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독자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순구 교사가 추천한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이정철 지음, 역사비평사, 2013년 2월 출간)는 조선을 움직인 4인의 경세가들인 이이, 이원익, 조익, 김육에 관한 작은 평전이다. 이들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각각의 삶과 이념, 그 시기의 정치 상황과 사건 전개, 인물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험난한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인 만큼 역동적인 경세 개혁 정책과 더불어 당대 생활사를 파악할 수 있고,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면면도 알 수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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