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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송의 골프클리닉] "알쏭달쏭 착시현상"

최종수정 2013.05.17 14:27 기사입력 2013.05.17 10:06

얼마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데릭 언스트(미국)의 웰스파고챔피언십 우승입니다. 연장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는데 어려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외눈 골퍼라는 게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 몸에 눈이 두 개인 이유는 입체감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원근감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감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두 개의 눈을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어려서 다쳤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몸이 적응이 되어 어느 정도의 원근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일반 사람에 비해서는 그래도 여전히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인들도 골프를 하다 보면 착시 현상으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십만평의 대자연 속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산이나 호수, 숲 등으로 인해 착시 현상을 겪는 경우가 흔히 나옵니다.

티잉그라운드 앞, 또는 워터해저드를 넘겨 그린을 공략할 때 어처구니없는 샷으로 공을 물에 빠뜨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물에 빠질까봐 두려워하는 심리적 압박감도 작용하지만 두뇌가 실제 거리보다 더 멀게 느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쓸데없이 과도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결국 실수로 직결됩니다. 초보 골퍼들일수록 특히 혼선을 빚습니다.
티잉그라운드나 페어웨이가 나무에 둘러싸여 있거나 좁다면 홀의 전장이 길다고 느끼고, 넓으면 반대로 짧게 보이기도 합니다. 태양을 마주 보는 역광에서는 멀게, 순광에서는 가깝게 느껴집니다. 필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착시 현상에 대해 이해한다면 당황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심리적 안도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학습과 경험을 거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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