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5만원권 지폐 속 신사임당의 초상을 그린 작가, 일랑(一浪) 이종상 화백(서울대 명예교수)이 5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한국의 대화가(大畵家)인 이 화백의 반세기 화사(畵史) 가운데, 그 전모를 엿볼 수 있는 작지만 에센스가 될 만한 핵심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1980년 신군부 독재시대에 4·19주동 국가유공자로 건국포장 수상자인 작가가 멀어져만 가는 민주화의 암울한 현실을 희화한 그림이나, 독도의 해돋는 기운과 같이 천만년을 이어가라는 의미로 혈서 쓰 듯 손가락만으로 그린 지두 작품 등 1976년 작품부터 최근작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전'으로 기획됐다.
이처럼 이종상 화백은 그동안 이론과 창작, 장인화(匠人畵)와 문인화(文人畵), 구상과 추상, 산수화와 초상화, 동양화와 서양화,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 그는 최초의 '독도 화가'로 독도문화심기운동본부에서 활발하게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25일까지 갤러리한옥 02-3426-3425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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