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경우는 사상 처음이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이라고 하더라도 기습적인 수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이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려는 주요 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현금 6억원을 큰 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빌려올 때 건넨 차용증 원본 파일과 시형씨의 검찰 서면답변서를 대필했다는 청와대 행정관이 누구인지 등이다.
영장집행 시기도 하루나 이틀 내에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특검팀의 1차수사 마감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시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특검팀도 수사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일정을 짜놓고 움직이고 있다. 만약 이대로 수사가 끝날 경우 1차수사 마감시한인 14일이전까지 특검이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날은 12, 13일이 전부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가 임의제출한 자료 분석을 통해 미진한 부분이 있고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자료가 남아있어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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