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창건 67돐(돌)에 즈음해 10월 10일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와 김정일 대원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노동당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이날은 북한 지도부에 중요한 날이다. 북한 헌법 1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노동당의 영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당 대표자회에서 당 규약전문을 수정하며 노동당을 "노동계급과 전체 근로대중의 선봉적ㆍ조직적 부대"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당이다"라고 규정했다.
이 같은 점을 종합하면 북한에서 노동당은 북한 주민을 지도하는 상급기관이면서 현실적으로 수령의 영도를 받는 하급기관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체제 후 '선군(先軍)에서 선당(先黨)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당초 대북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 날을 전후로 열병식과 같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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