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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군 최초 모녀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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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군 최초 모녀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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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군 최초로 여성예비군 모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6사단 평창 여성예비군 소대 소대장 마영희(53.사진왼쪽)씨와 이하나(30.오른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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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예비군 5521명 중 모녀 사이는 이들이 유일하다. 여성예비군은 현재 육군 139개 소대, 해군 8개 소대 등 144개 소대가 편성됐다.

마씨의 어릴적 꿈은 군인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현역군인에 지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1989년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예비군이 창설된 이후 강원도 평창에서 여성예비군을 창설한다는 소식이었다. 전군 20번째 여성예비군 부대였다.

마씨는 동사무소에 달려가 첫째 지원자가 됐다. 이후 동장 등의 추천으로 소대장으로 임명받아 부대창설부터 지금까지 7년간 소대장을 역임하고 있다. 매년 군사훈련 성적도 최상위권이다. 마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용실을 같이 운영하는 딸 이씨에게 여성예비군 지원을 권유한 것.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한 딸은 주저없이 여성예비군을 지원했다. 소대장과 소대원 사이가 된 것이다.
마씨는 "평소에는 동업자이지만 군복을 입는 순간 소대장과 소대원이 된다"면서 "1년에 한번 받는 화생방훈련 등 군사훈련을 받고 나면 전우가 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이씨도 어느덧 군복의 이색적인 매력에 빠졌다. 지금은 미용실을 자주 찾는 친구 8명까지 지원을 권유해 같은 전우가 되기도 했다. 현재 평창 여성예비군 부대원들은 39명. 나이도 30세부터 57세까지이며 직업도 다양하다.

마씨는 "훈련외에 여성예비군부대의 주요임무는 지역부대를 뒷받침해 임무에 충실하도록 돕는 일"이라면서 "우리 고장과 나라를 지키는데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녀의 봉사활동은 평소에도 계속된다. 한달에 한번 지역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주는 것은 물론 무료급식, 홀로노인돕기 등 한달일정이 빠듯할 정도다.

마씨는 "우리 아들도 23사단에서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이라면서 "군부대를 방문할때마다 진솔한 마음으로 장병에게 다가서면 장병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씨는 제대한 장병에게 '힘든 군 생활에 큰 용기와 격려가 됐다' 감사의 편지도 받아봤다고 귀뜸했다.

마씨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역에 위치한 군부대가 각자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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