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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경고…"선거수단으로 활용되면 일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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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종인 새누리당 대선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2일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근혜 대선후보와 새누리당의 의지가) 진실되지 않고 선거를 위한 수단으로 저를 사용하려 한다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대립이 첨예해지고 잇따라 반론이 제기되는 데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자 박근혜 후보에게 입장정리를 촉구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민주화 헌법조항 입안자인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경제민주화를 당의 경제기조로 잡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박 후보가 유지하고 있는 쇄신 기조의 핵심 요소 또한 경제민주화라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박 후보가 대선 최대 의제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선점효과를 잃을 경우 대권가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 대해 무모하게 뭔가를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를 돕는다고 해서 박 후보한테 뭘 기대하는 바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얘기는 재벌 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가 최근 '김 위원장이 토사구팽당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나왔다.

김 위원장의 말은 '내가 스스로 관두면 관뒀지 토사구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또 "박 후보가 지금 확실하게 이 문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해 나아가면 저는 그 사람들(당내 인사들)이 거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진짜 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나 스스로가 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논의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던 이한구 원내대표에 관해 "저는 그 사람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정치판에서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그래서 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를 "모든 것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정서상으로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난한 바 있고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두 사람의 생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이 "헌법정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경제민주화 개념을 오남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경제민주화 정책에 제동을 거는 주장이 쏟아져나왔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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