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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공항면세점 입점, 中企 육성

최종수정 2012.08.22 11:28 기사입력 2012.08.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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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해외출장이나 여행길에 국제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오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바로 공항 면세점이다. 1992년에 착공해 2001년 3월에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은 규모만큼이나 웅장하고 항상 경유 또는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국제공항의 면세점은 여행객들에게 단순히 거쳐 가는 곳만이 아니다.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토산품에서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구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객들은 탑승시간에 앞서 저마다 동료, 친구, 아내 등을 위한 소중한 선물을 고르기에 분주하다.

이처럼 국제공항 면세점은 훌륭한 쇼핑 공간이다. 또 휴식, 식당, 서점과 같은 다양한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그야말로 복합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잠시 경유하는 외국인들은 이곳을 통해 그 나라를 조금이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올해 여름 휴가철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351만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14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성수기 기간 중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은 그야말로 북새통 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이 들어섰다. 올 6월 오픈한 인천공항 출국장 '31번 게이트 K-9 매장'이 바로 그 곳이다. 이곳을 통해 외국인들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추억이 될 만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이 들어섰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필자 역시 가끔씩 있는 해외출장 길에 공항 면세점을 찾는다. 그동안은 홍삼과 같은 식품류 외에는 외국 유관기관 방문 때 선물할 토종 중소기업 제품을 면세점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꼭 이런 전용매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명품들이 즐비하던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토종 우리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가득 찬 매장을 만나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현실이 됐다.
공항 면세점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관문이다. 또한 이곳을 경유하는 여행객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중요한 바이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을 통해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이곳 인천공항 출국장 31번 게이트 K-9 매장의 상품들은 중진공이 선정한 HIT500 선정 아이디어 제품,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신상품, 한국 최고의 디자이너가 만든 굿 디자인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매장규모는 작지만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다. 물론 제품의 수준도 세계적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상품에서부터 세계 일류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다.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판매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31번 게이트 K-9매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 했다. 그 옛날 아라비아 상인들이 거친 모래사막을 건너 실크로드로 향해 나아갔듯이 우리도 새로운 실크로드를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도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 국가 경쟁력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 톡톡 튀는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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