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사용하는 손과 눈을 찾아 정확하게 셋업해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에서 '셋업'은 결과의 70% 이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퍼팅은 특히 셋업이 화두다. 공을 똑바로 굴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스윙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보다 셋업을 하면서 생기는 오류가 더 심각하다. 퍼팅은 편한대로 해도 된다지만 그래서 기본은 지켜야 한다.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셋업을 정리해 보자.
백스윙은 왼손, 다운스윙에서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한다면 '리듬의 균형'을 잃어 거리감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특히 경사와 구르는 정도까지 잘 파악해야 하는 옆경사라면 성공 확률은 더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 손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쪽이 효율적이다. 주로 사용할 손을 찾는 방법도 간단하다. 4~5m 거리에서 한쪽 손만으로 퍼팅해보자. 다른 쪽은 뒷짐을 진다.
여기서 점검할 사항은 3가지다. 전체적인 스윙감과 몸과 팔이 일체가 되어 함께 움직이는지, 마음속의 리듬과 스트로크가 일치하는지 여부다. 처음에는 두 손을 번갈아가며 어느 쪽 손을 쓸 때 성공률이 높은지를 비교해본다. 비슷하다면 보다 편안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 주시가 뭐야?= 공의 위치가 잘못된 경우도 많다. 대부분 공을 왼쪽 눈 아래에 놓지만 사람에게는 양쪽 눈 중 주(主)가 되는 눈이 있다. 대개 오른쪽 눈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공은 왼쪽 눈 아래에 두지만 고개를 돌려 라인을 볼 때는 주시(主視)인 오른쪽 눈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미세하게 라인을 보는 각도가 변해 정확한 퍼팅라인을 설정할 수 없다. 자신의 주시를 모른다면 양손을 겹쳐 구멍을 만든 다음 목표를 정하고 어느 물체를 바라보자. 왼쪽과 오른쪽 눈을 번갈아 떴다 감았다 해본다.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없어진다면 바로 그 눈이 주시다.
▲ 내게 맞는 퍼터길이는?= 퍼팅을 할 때 지나치게 몸을 웅크리거나 일어서는 자세도 곤란하다. 좋은 자세는 하체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서 스트로크 할 때 팔과 몸이 일체감 있게 움직이는데 전혀 거슬림이 없어야 한다. 웅크려 있다면 몸은 고정되지만 팔과 몸이 움직이는데 방해가 된다. 반대로 너무 서 있다면 팔과 몸이 부드럽게 움직이겠지만 하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각도를 찾아 여기에 맞는 길이의 퍼터를 쓰는 게 적합하다. 빈손으로 몸의 각도를 바꿔가면서 여러 차례 스윙을 하다보면 하체가 고정되면서 부드럽게 스윙할 수 있는 각도를 찾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그립을 하듯 양손을 맞잡으면 자신에게 적당한 퍼터의 길이가 나온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 사진= 고성진(Cㆍ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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