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5000만원 미만의 저가대와 주중회원권이다. 고가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도한 만큼 보유자들의 거래 의지가 바닥이라 소위 '장롱 회원권'으로 전락했다. 한때 20억원 이상을 호가하던 회원권이 뉴스가 됐던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은 실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주중이용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회원권 선택 기준의 변화는 골프대중화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직결된다. 골프에 대한 사시적인 시각이 바뀌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골프대중화를 완성하는 실질적인 지름길이다.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골퍼에게 과도하게 부과되는 이른바 '징벌적 과세'부터 낮춰줘야 한다.
골프장 서비스도 이제는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모두가 높은 수준의 획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고,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노캐디시스템을 포함해 골프장의 서비스 인원을 줄이는 것도 비용 절감의 방법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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