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JP모건의 올해 2분기 깜짝 실적과 이탈리아 국채입찰 호조 등으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주 중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의 중대보도,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고용 악화 관측 등으로 코스피는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주택지표가 개선됐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1820선을 회복했다.
22일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1800선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시장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발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답보와 소모전의 흐름 속에서 지치기 쉬운 시장이므로 트레이딩 중심의 대응으로 체력을 비축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력팀장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로 인해 미국·중국(G2) 경기리스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만큼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전환되는지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기아차, S-Oil, KB금융, 삼성SDI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닝시즌 중에도 미국, 한국의 기업이익 하향조정은 지속되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상당히 낮아졌다"며 "미국과 유사한 하향조정을 겪은 국내기업들도 컨센서스와의 괴리도를 줄일 경우 오히려 하반기 기업이익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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