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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나의 캐디편지]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

최종수정 2012.07.20 09:36 기사입력 2012.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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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사이 나뭇가지의 잎사귀들이 몰라보게 풍성해졌습니다.

연일 뜨거운 햇빛만 쐬다 꿀 같은 단비를 맞았기 때문이죠. 보기만 해도 목마른 듯 말라가던 나무들은 싱싱한 향기를 내뿜으며 며칠 한가하던 골프장에 골퍼들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사람들은 해가 지날수록 나이를 먹고 연약해지지만 나무들은 뿌리가 더 견고해지고 나뭇가지들은 쭉쭉 뻗어 나가며 잎사귀들은 더욱 더 풍성해집니다.
처음 골프장이 만들어질 때 지주대를 의지해 자라던 나무들은 이제 골퍼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예쁜 새들의 집터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탄탄해지고 모습이 아름다워지는 코스의 나무들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는 일들이 요새 번번이 일어납니다.

제가 보낸 7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코스 구석의 나무를 볼 때면 "여기 이런 나무가 있었네"하며 이 나무 옆에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매일 지나가는 길에 왜 이 나무를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하며 아직도 구석구석 내가 모르는 나무와 꽃들이 있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기도 하죠.

낯설게 느껴지는 나무를 볼 때면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항상 가던 길만 가고 지나는 길만 기억하는 단순하고 무심했던 생각이 몇 년 동안 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코스의 나무마저 낯설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동안은 고객이 페어웨이로 보낸 공만 좋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무 뒤 구석으로 간 공은 당연히 좋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물론 나무 근처에는 가지 않았겠죠. 똑같은 길로만 편하게 다니려 했던 오랜 시간동안 코스 구석의 나무들은 아름답게 쑥쑥 자라고 있었네요. 조그만 관심에 소소한 재미를 만드는 것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코스 구석의 나무 덕분에 또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스카이72 캐디 goldhan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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