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기서 투자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전세계 글로벌 소비 성장에 수혜를 받는 컨슈머 종목에 주목해 보자.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에도 애플, 벤츠, 루이비통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을 넓혀가는 동시에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 소비시장이 성장하며 이들 기업의 이익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흥국가들은 전체 경제에서 소비부분 비중이 수출이나 투자부문에 비해 미미하다. 하지만 그들의 막대한 인구 규모를 감안한다면, 소비가 조금만 증가 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중국 전체인구 13억명 중에서 1%인 1300만명이 소비를 한다면, 총 인구가 5000만명인 우리나라의 1/3이 돈을 쓰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의 현재 정책방향이 '내수진작'과 '소비부양'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그룹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은 유럽 전 지역에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자사 이미지 광고와 함께 중국 전역에도 같은 광고 디자인으로 중국 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과거 이런 브랜드는 선진국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신흥국의 급격한 소비시장 증가로 신흥국이 매우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 김영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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