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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에 '강하니'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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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에 '강하니'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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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 가수가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도쿄에 음식점까지 직접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하니(HANI)'라는 이름으로 연예인 활동하고 있는 강하니(사진) 씨는 올해 1월 지인의 소개로 한솔요리학원 강남점에 등록해 한식 강의를 수강했다. 강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열심히 한식 요리를 배워 3개월 만에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강씨는 2009년에 방송된 인기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OST '너 하나만'을 부른 가수다. 디지털 싱글 앨범까지 발매하며 신인가수로 활동했지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찬란한 유산이 일본에 수출돼 방송되면서 그도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많아졌고 조금씩 유명해졌다.

강씨는 전문적인 한식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일본 아사히 TV에서 방송 중인 요리 프로그램에서 한식 코너를 진행하면서다.

그는 일본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우연히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활동한 강씨는 취미생활로도 요리를 할 만큼 음식 만드는 일을 즐겼다. 마침 한식을 다룬 코너를 신설하려던 담당 PD가 그를 메인 MC로 기용한 것이다.
강씨가 출연 중인 일본 프로그램은 한류스타를 비롯한 유명인을 초대해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다. 강씨는 다양한 한식을 직접 요리하며 우리 고유의 음식을 널리 알렸다.

이를 통해 각종 한식 요리 행사에 초청돼 요리도 만들고 노래도 부르는 등 새로운 요리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연예인이다.

강씨는 "한식자격증을 취득하자 일본 방송 등에서 국가자격증을 가진 한국 가수라며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한식자격증에 나오는 49가지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를 진행하게 됐고 한식요리사로 영화 출연은 물론 CF까지 촬영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앞으로 노래와 요리, 토크가 결합된 요리쇼를 일본 전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잡지에 한식 요리 칼럼을 게재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국 농수산물을 일본에 홍보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올 5월에는 일본 도쿄 기타신주쿠 한류거리에 '하니관'이라는 한국 식당까지 오픈했다.

강씨는 "하니관은 한국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음식의 맛과 우수성을 일본에 전파하는 한식 전도사로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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