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난해 소형 증권사 ROE 2.2%..수익성 악화 심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매매 수수료율 꾸준히 떨어져..작년말 8.8bp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증권사의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다양한 수익원 확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자기자본이 1조원 미만인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자본시장연구원의 박신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1 회계연도 기준 전체 증권사(62개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42조1000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약 40% 이상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2007년(4조4000억원) 대비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ROE는 5.3%로 전년대비 .2.2%p 하락했으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았다. 통상적으로 ROE는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된다.
증권사 규모별로 보면 중대형사와 소형사 모두 수익성이 떨어졌는데, 특히 중형사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대형사의 경우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갖추기 위해 평균 7000억원 가량 자본규모를 늘리면서 ROE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중형사는 자기자본이 평균 1000억원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ROE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형사의 ROE는 평균 8.5%에서 4.6%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소형사의 ROE는 2010년 3.3%에서 2.2%로 떨어져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형사(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로 3조원 미만 1조원 이상을 중형사(하나대투, 대신, 미래에셋, 동양, 신한금융투자)로 구분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위탁매매 수수료율이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 증권사 수익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떨어지니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의 경쟁 심화와 수수료율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체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지난 2010년 9월 12bp(1bp=0.01%)에서 매분기 하락을 거듭해 작년 말 8.8bp까지 떨어졌다.

그는 "이러한 수수료율 하락 추세는 향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의 모바일 주식거래 대금 비중은 2010년 1월 3.1%에서 지난 4월 6.9%까지 늘어났고,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주식거래대금은 5.7%에서 13.7%로 급증했다.

박 연구원은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영업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며 이와는 별도로 "개별증권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익원 확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