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수수료율 꾸준히 떨어져..작년말 8.8bp
6일 자본시장연구원의 박신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1 회계연도 기준 전체 증권사(62개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42조1000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약 40% 이상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2007년(4조4000억원) 대비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ROE는 5.3%로 전년대비 .2.2%p 하락했으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았다. 통상적으로 ROE는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된다.
소형사의 ROE는 2010년 3.3%에서 2.2%로 떨어져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형사(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로 3조원 미만 1조원 이상을 중형사(하나대투, 대신, 미래에셋, 동양, 신한금융투자)로 구분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위탁매매 수수료율이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 증권사 수익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떨어지니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수수료율 하락 추세는 향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의 모바일 주식거래 대금 비중은 2010년 1월 3.1%에서 지난 4월 6.9%까지 늘어났고,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주식거래대금은 5.7%에서 13.7%로 급증했다.
박 연구원은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영업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며 이와는 별도로 "개별증권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익원 확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