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 이렇게 하면 돼요!

노원구, 9일 ‘구강의 날’ 맞아 ‘신나는 어린이 구강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소재 청소년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여부를 조사한 결과 21.8%만이 칫솔질을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성인도 10명 중 4명만 칫솔질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아 관리는 어릴 때 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9일 ‘치아건강의 날’을 맞아 구강 건강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구는 월계동 소재 월계헬스케어센터 2층 구강보건센터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신나는 어린이 구강교실’을 연다.

이는 어릴 때 구강관리가 성인기와 노년기 구강 건강을 좌우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잇솔질 교육과 치과견학 등 체험학습을 교육,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하고 충치인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대상은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5~7세 아동이다.

교육 내용은 구강건강 동영상 관람과 치아모형을 통한 치아 구조 알아보기, 올바른 잇솔질 교육, 치과견학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있다.

또 아이들 구강병 예방을 위한 ‘불소겔도포’도 실시한다.

불소겔도포는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층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고 산성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씹는 면 뿐 아니라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구석구석까지 불소를 침투시키는 충치 예방법이다.

시술과정은 산성불화소다겔을 담은 불소트레이를 아이들에게 1분동안 물게하고 제거한 뒤 30분 동안 음식 섭취와 양치를 금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시술이다.

특히 ‘치과체험하기’ 시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무섭게만 느꼈던 치과와 친숙해 지는 시간도 갖는다.

신나는 어린이 구강교실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구는 구강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구강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8일 지하철 7호선 노원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치아건강의 날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치과의사와 치위생사가 참여해 구강카메라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하고 치주질환 등 구강 전반에 대해 상담을 한다.

또 입냄새 치석 치태 검사 등을 해 잇몸 질환과 충치원인을 알려주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교육도 한다.

이와 함께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충치예방에 필요한 불소를 도포한다.

구는 오는 7월 학생 치과주치의와 저소득층 아동 의료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구가 학생과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개별 치과주치의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가 공포되면 지역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42개 교, 5900명)은 개별 치과주치의가 선정되고 3년간 연 4만 원 범위내에서 구강검진을 비롯 방사선 촬영, 치아 홈메우기, 치석제거, 구강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역내 아동센터에 등록된 저소득 학생(13개 센터, 초·중·고생 382명)들은 의료보험 적용 진료과목에 한해 진료비 한도 없이 치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앞으로 다양한 구강건강 사업을 통해 초등학생 4학년 영구치 우식률을 7%, 저소득층 충치발생률을 10% 감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치아건강은 오복 중 하나로 어릴 때부터 치아를 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치아건강이 선진국 수준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