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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家가 美 록펠러가문과 손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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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셰일가스로 미국은 새로운 사우디 될 것"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왕가’라고 불리는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가문이 손을 잡은 이유가 드러났다.

유럽의 금융가문은 유럽은 가망이 없고, 셰일가스 개발로 앞으로 투자가치가 큰 미국 진출발판을 마련하기 이해 미국 석유재벌과 손을 잡은 것이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 제이콥 로스차일드 남작이 이끄는 투자신탁회사인 RIT캐피털 파트너스가 미국 록펠러금융서비스의 지분 37%를 인수하며 제휴를 맺고 앞으로 인수합병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T는 1일(현지시간) 제이콥 로스차일드 남작의 버킹엄셔 저택에서 가진 인터뷰를 싣고 록펠러와의 제휴는 투자전략 변화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로스차일드 RIT 회장은 “미국은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튼튼히 진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남작은 1963년 RIT캐피털 파트너스를 세웠으며 현재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RIT는 지난해 기준으로 20억 파운드(3조7000억 원)의 돈을 굴리고 있다.
록펠러 금융 서비스는 1882년 미국의 철강왕인 존 D. 록펠러가 가문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사무실을 그 기원으로 하고 있으며, 그 뒤 문호를 다른 가문에도 개방해 현재 340억 달러(40조원)의 재산을 운용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남작은 “그들(미국)은 셰일오일과 가스라는 엄청난 천연자원을 발견하는 데서 사우 운이 좋았으며, 앞으로 50년 동안 새로운 사우디 아라비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수압파쇄법(fracking)을 이용, 셰일층에 함유된 천연가스와 오일을 추출하면서 천연가스와 원유생산이 급증하고 있으며, 셰일가스와 오일이 매장된 오하이오주와 텍사주의 고용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등 경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회상니 엑슨모빌은 텍사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 공장을 차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그러나 유럽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그는 “유럽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생각은 RIT의 투자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RIT는 지난 3월말로 끝난 2011년 회계연도에 유로화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그는 “우리회사는 덜 영국 중심적인, 덜 지역적인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로스차일드 가문은 16세기 말 유대계 독일인 이자크 엘하난 로트실트(로스차일드)로부터 시작됐으며, 18~19세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각국에서 개인 투자은행을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제이콥 로스차일드는 영국 로스차일드 가문에 내려오는 남작 작위를 물려받은 직계 후손이지만, 은행 운영에 큰 관심이 없었던 아버지 탓에 가문의 정식 후계자 자리인 로스차일드 그룹 회장 자리를 아버지의 사촌인 에블린 로스차일드에게 빼앗겼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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