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를 믿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올랑드는 파리 법대, 파리 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에서 수학하는 등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가족으로는 세골렌 루아얄과 '결혼'이 아닌 '자유결합'이라는 일종의 동거를 통해 4명의 자녀를 뒀다. 자녀들은 장성해 변호사, 인턴의, 영화관계자로 일하고 있으며 한명은 대학생이다. 그는 2007년 세골렌과 헤어진 후 2010년부터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과 동거하고 있다.
1979년 사회당에 입당한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 시절 경제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당내에서 조세·경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1997년~2008년에 걸쳐 11년간 안정적으로 사회당 대표직을 수행했으며 뇌물이나 섹스 스캔들도 없었다.
올랑드는 전 대통령인 사르코지와는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인물이다. 사르코지가 '지적인 수다쟁이'형이라면 올랑드는 '묵묵하고 성실한 동네 아저씨'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후덕한 몸집 때문에 카리스마가 없다는 평을 들었으나 1년만에 몸무게를 15㎏이나 다이어트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정통합자로서의 역할은 프랑스 경제계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는 후보시절 "당선이 된다면 대기업 총수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재계와의 협력의지를 보인 바 있다.
어릴적부터 대통령의 꿈을 키워온 올랑드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트위터에 "나는 모든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나의 사명 나의 의무는 프랑스 공화국을 섬기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팔로어 30만명을 둔 트위터리안이며 페이스북도 운영중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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