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회수 시급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국가 소유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일부(왼쪽)와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복사본(오른쪽)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일부(왼쪽)와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복사본(오른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절취, 은닉돼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로 이전된다. 국가 소유로 되면서 사법당국 등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훈민정음 상주본 회수에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유권자가 소유권 일체를 문화재청에 기증해, 기증서 전달식을 오는 7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증자 조용훈(67, 경북 상주)씨는 "한글의 제작원리 등을 해설해 놓은 매우 귀중한 기록유산임에도 현재 제본이 해체, 은닉돼 있어 그 보존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에 있으므로 조속히 회수돼 국민이 함께 향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기증 의사를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33장 1책의 목판본으로 세종28년(1446) 훈민정음 반포와 동시에 출간된 한문 해설서이다. 세종의 명을 받아 창제의 동기, 사용법을 집현전 학자들이 집필했다.

이번에 국가에 기증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지난 2008년 7월말 경북 상주에서 발견됐다. 현재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어졌지만 상태가 좋고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에는 없는 표기, 소리 등에 대한 당시 연구자의 주석이 있어 전문가들은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피의자 배 모씨가 절취해 은닉시켜 놓고 반환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배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돼 제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항소해 제2심(대구고등법원)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문화재청은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소유권 일체를 기증 받음에 따라 구속 재판 중인 배씨를 설득하는 한편, 사법 당국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강제집행 등 다각적인 회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의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증자에게는 기증문화재에 대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적정한 사례를 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