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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신권관봉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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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천우진 기자]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으로 부터 받은 5000만원이 ‘관봉(官封)’형태의 돈뭉치라고 주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 전 관리관은 5000만원을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은행 간 거래에 주로 쓰이는 관봉이라면 류 전 관리관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 전 주무관은 5만원권 신권이 100장씩 묶인 돈다발 10뭉치가 비닐로 압축포장돼 있었고 지폐에 찍힌 번호가 일련번호 순서대로 돼있어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전문 수사관을 동원, 장씨가 휴대폰에서 지운 사진파일을 되살리고 있다.

관봉은 조폐공사가 한국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 정부 도장을 찍어 봉인한 돈뭉치를 말한다. 화폐를 100장씩 띠지로 묶은 뒤 10다발을 모아 비닐로 압축포장한 것이다. 관봉엔 조폐공사의 장부처리용 발행번호가 붙어 있고 각 지폐는 일련번호 순서대로 나열된다.이에 따라 이 번호를 추적하면 돈의 유통경로를 알 수 있고 장씨가 받은 돈의 출처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권관봉의 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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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관계자는 "관봉이란 용어는 조폐공사에서 사용하는 정식표현은 아니고 최근에는 잘 쓰지 않고 있는 말"이라면서 "10여년 전 까지 주화를 포대자루에 묶어 500개, 또는 1000개씩 한국은행으로 보낼 때 밖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측은 "100장 한 묶음을 소절이라 하고 소절로 포장한 것을 소포장, 소절 10뭉치를 대포장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장 전 주무관이 받은 5000만원 돈뭉치는 공식용어로는 5만원권 대포장이 되는 셈이다.

시중에서 '관봉'이라고 부르는 대포장 돈뭉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에게는 대포장 한 묶음 자체가 큰 돈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포장으로 교환해주는 경우는 드물고, 대기업 등이 필요하다면 거래 은행을 통해 돈을 교환할 수는 있다는 게 공사측 전언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대포장은 일반인 중에는 화폐수집가들 사이에서 주로 매매된다"면서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신권이기에 원래 금액보다 가격도 높게 거래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panyz@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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